'코스피200' 29개종목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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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다음달 중순부터 상장 종목 2백 개로 구성되는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는 종목이 대거 바뀐다.

증권거래소는 최근 주가지수 운영위원회를 열고 LG카드·LG전자·LG화학·현대건설 등 29개 종목을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포함시키는 대신 두산건설·코오롱건설·현대상선 등 29개 종목을 빼기로 결정했다.

<표 참조>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는 잇따른 기업 퇴출로 인해 42개 종목이 교체됐었다.

거래소는 새로 편입되는 종목으로 구성되는 코스피200지수는 선물·옵션·개별주식 옵션 등 3개 파생상품의 동시만기일 직후인 다음달 14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또 이날부터 주가지수를 산출할 때 보통주만 포함시키고 구형 우선주를 제외한다.따라서 다음달 14일을 전후해 코스피200지수는 대규모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신규 편입종목 29개가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7일 현재 8.6%(24조6천억원)에 달한다.

또 현재 코스피200지수에서 우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6%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14일 이후 코스피200지수는 13.2% 가량의 지수변화가 일어난다.

코스피200지수는 주요 상장종목 2백개의 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이용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주요 잣대로 활용된다. 즉 코스피200지수가 선물지수보다 높으면 기관들은 값이 싼 선물을 사는 대신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주식을 처분한다. 반대로 코스피200지수가 선물지수보다 낮으면 선물을 팔고 주식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에 나선다.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종목 중 LG전자·LG카드·LG화학 등 LG그룹 3개사와 현대건설의 비중이 가장 큰 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4개 종목을 프로그램 매매에 편입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지수 변화가 큰 만큼 다가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때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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