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 총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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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9일 제55차 WAN 연례총회 본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헤 콘서트홀은 총회 마지막 날임에도 5백여명의 참석자들로 가득차 진지한 분위기였다.

洪회장은 취임사에서 "자유언론을 추구하는 모든 국가들이 언론자유 보장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주정치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해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현 회장이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언론기구의 회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아시아 언론인들은 환영과 함께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쉬중톈 사장은 "洪회장이 세계 언론기구의 대표가 됨으로써 아시아 언론의 국제적 위상이 한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과 세계 언론의 교류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지 말라얄라 마노라마의 제이콥 매튜 편집인은 洪회장의 WAN 회장 피선을 '대단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洪회장은 WAN 회장으로 선출된 뒤 보도진과 만나 "한국과 아시아가 지금까지 국제 사회의 주도권을 독점해 왔던 유럽·북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언론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2천개의 신문을 가진 중국을 WAN에 가입시키고 아시아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기구의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 로저 파킨슨 전 WAN 회장도 "국제적 감각과 식견을 갖춘 신임 洪회장이 제3세계 언론을 국제 사회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뤼헤(벨기에)=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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