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핸드볼 '오누이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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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는 핸드볼 명문대! 한국체대 남녀팀이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남대부에서 한국체대는 성균관대를 31-29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 원광대에 발목을 잡힌 경희대(3승1패)를 따돌린 단독 선두. 2002~2003 시즌 남대부 우승팀 한국체대와 지난 대회 우승팀인 경희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왕위 쟁탈전'이 기대된다.

한국체대 공격의 핵은 혼자 15골을 터뜨린 센터백 이상욱(20)이었다. 동갑내기인 성균관대의 골잡이 오윤석(10골)도 만만치 않았으나 마지막 10분 동안 4골을 몰아넣은 이상욱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특히 이상욱은 경기 종료를 1분30여초 남긴 29-29 상황에서 얻어낸 페널티 스로를 성공시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프트백 김민구(22)도 중장거리포로 6골을 뽑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성균관대는 1승3패에 빠졌다.

한국체대 여자팀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창원경륜공단을 30-26으로 꺾고 3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대학팀과 실업팀의 전력 차가 심한 여자 핸드볼에선 이변. 한국체대는 피봇 플레이어 김경미(20.8골)의 공격이 주효하면서 승리를 안았다. 내년 초 의정부여고를 졸업하는 윤현경(18.5골)도 제몫 이상을 했다.

남녀팀 모두를 맡고 있는 백상서 한국체대 감독은 "대학팀 특유의 패기와 속공으로 실업팀과 맞붙는 2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두 번째 경기에선 충남대가 삼척대(3패)를 33-23으로 이기고 3패 뒤 힘들게 1승을 올렸다. 또 여자부에선 부산시설공단이 26-14로 상명대(1승3패)를 누르고 3승1패를 기록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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