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노크 우즈 "안풀리네" : 메모리얼토너먼트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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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타이거 우즈(26·사진)가 어처구니 없는 3퍼트에 화를 냈다. 한 대회 4연패의 기록 도전도 쉽지 않게 됐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6천5백2m)에서 개막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우즈는 공동 57위에 그쳐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밥 트웨이(미국)에게 무려 9타차로 뒤져 있다.

우즈는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 2라운드부터 기록해 온 보기 없는 플레이를 65홀에서 마감했다. 18번홀(파4)에서는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자신의 홈코스와 다름없다던 뮤어필드골프장에서 4년 만에 오버파를 기록했다.

독일 원정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우즈는 두차례나 3퍼트를 했고 경기 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도 뿌리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US오픈 직행티켓에 도전하는 최경주(32·슈페리어)는 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고 선전했지만 후반라운드 부진으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은 단 한차례 러프로 보낼 정도로 정확했으나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여 그린 적중률이 56%에 그쳤다.

한편 뮤어필드골프장 코스를 설계하고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62·미국)는 최경주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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