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유망株" "싼게 비지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저가주를 노려라'

'투자위험이 크므로 외면하라'.

주가가 낮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저가주를 사들이라고 권하는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800~900선의 박스권을 오르내리며 게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저가주들의 수익률이 우량 대형주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저가주는 기관이 프로그램매매로 대거 사고 파는 종목들이 아니므로 선물지수의 급등락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4월 이후 저가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사고 팔아 수익을 내기 위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토조이는 지난 10일 5백30원이던 주가가 23일 1천1백75원을 기록했다. 대동도 지난 10일 7백20원이던 주가가 무려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3일 2천8백55원을 기록했다.

최근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았던 종목들도 대부분 저가주들이다.

<본지 5월 23일자 39면>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단기투자자라면 시장의 주도주들이 없는 만큼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저가주를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저가주는 틈새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지만 크게 기대할 게 못된다고 주장한다.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단기간에 급등한 일부 저가주를 추격매수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하재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