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키우기 나선 '명 해설자' 장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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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바둑TV의 명 해설자이자 도전 5강의 맏형이었던 장수영9단이 프로기사를 양성하는 도장을 차리고 본격적인 '사범'의 길로 들어섰다. 장9단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선인빌딩 2층에 '장수영 바둑연구실'(332-4132)을 열고 21일 많은 프로기사와 바둑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패를 달았다.

장9단은 프로생활 32년 동안 여덟번의 준우승을 거두는 등 업적을 남겼으나 어린 시절 바둑친구였던 조훈현9단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이것이 승부사로서 그의 아쉬움이자 한이다. 장9단이 도장을 차린 속뜻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제자를 키워서라도 바둑계를 한번 제패해 보고 싶은 것이다.

현재 수련생은 28명. 이 중 한국기원 연구생은 11명. 오랜 친구인 이동규8단과 박종렬4단, 제자인 안달훈4단과 박병규3단, 그리고 아마 최강의 하성봉7단 등이 지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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