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설기현·미국전엔 황선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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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히딩크호의 '베스트 11'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2002 드림팀'은 상대팀에 따라 스타팅 멤버가 달라지는 카멜레온 팀이 될 전망이다.

한국팀의 기본 전형은 허리를 두텁게 하는 3-4-3 포메이션이다. 상대팀 특성에 관계없이 스리백은 홍명보와 김태영·최진철이 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스트라이커

첫 상대인 폴란드의 평균 신장은 1m83.79㎝.1m79.48㎝의 한국에 비해 4㎝ 이상 크다. 더구나 수비수 4명의 평균 신장은 무려 1m87㎝에 이른다. 따라서 폴란드전에서는 체격과 힘이 좋은 설기현,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은 이천수·박지성이 앞선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전과 같다.

이에 비해 미국전에서는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수비진 평균 연령이 30세를 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험이 풍부한 황선홍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오른쪽 날개로는 발빠른 최태욱을 기용해 미국의 노장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더

체격이 월등히 좋은 폴란드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체격이 좋은 유상철과 김남일·이을용·송종국을 미드필더로 내세워 수비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반면 미국전에서는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른 안정환과 이영표를 허리에 내세워 한박자 빠른 공격을 시도할 전망이다.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안정환은 특히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기용돼 스피드를 높이는 '변속 기어'의 역할을 맡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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