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예방 위해 급식청 신설 고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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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TV에서 우리나라 식중독의 대부분이 학교 급식 등 단체 급식으로 인한 것이라는 통계를 보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평소에 불안하던 학교 급식이 다시 걱정됐다. 초등학교 급식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중·고등학교 급식은 아직도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어 다소 염려스럽다.

요즘 학생들의 체격이 커져 책걸상을 교체할 계획이라는 말도 들었고, 과밀학급을 없애 한 반의 학생수를 대폭 낮출 계획이라서 신축 중인 학교가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물론 다 맞는 말이지만 성장발육이 왕성할 때고 가장 잘 먹어야 할 때인 청소년들에게 있어 학교 급식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잊을 만하면 집단 식중독이 발병해 전시의 야전병원처럼 학생들이 입원해 있는 장면을 보게된다. 위생적인 급식이 되도록 미리 예방해 그런 후진국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는 조달청이라는 기구가 있어 나라에서 필요한 물품을 일괄 구매한다고 알고 있다. 교육부 산하에 급식청이라도 신설해 신선한 식품을 값싸게 공급하고 각 학교의 급식상태를 관리·감독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박혜란·충북 청주시 신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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