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살 추정 최고령 철쭉 발견 울산서… 전체폭 10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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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수령 4백년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最古)의 철쭉나무(사진)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울산 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은 19일 "가지산 정상 아래 해발 1천m 지점의 철쭉 군락지에서 밑둥치 둘레 2백88㎝, 키 5.5m의 철쭉 고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철쭉은 밑둥치에서 둘레가 75~60㎝인 가지 11개가 뻗어 나무 전체의 폭이 10m에 이르는 큰 버섯 모양으로 우거졌다. 종전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정선군 북면 반론산의 수령 2백년짜리 철쭉 노거수(천연기념물 제348호)와 비교하면 덩치가 2배 정도 크다.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걸쳐있는 가지산(1천2백40m) 철쭉 군락지에는 밑둥치 둘레가 1m 이상인 철쭉이 10여 그루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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