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中선원 해경 폭행후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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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선원들이 검거에 나선 해양경찰관들을 흉기 등으로 집단 폭행한 뒤 달아났다.

지난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쪽 34.5마일 해상에서 중국 선적 저인망 어선 노영어 0011·0012호 등 두척이 우리측 해역 1.3마일까지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백t급 경비함에 적발됐다. 해경은 중국 배들을 세운 뒤 경찰관을 승선시켜 선원들을 붙잡았다.

이때 인근에서 배 이름을 지우고 조업 중이던 또 다른 중국 어선이 다가와 선원 10여명이 올라타기 시작했으며 노영어호 선원 10여명과 함께 손도끼·칼 등으로 경찰관들을 폭행했다.

해경은 무장경찰관을 추가 투입했으나 중국 어선들은 모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6명의 경찰관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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