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궁금하다-총 2300여명… 파주 인근서 비밀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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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스포츠만큼 문화가 강조되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축구잔치'다.다채롭고 화려한 올림픽에 비해 대부분의 월드컵 개·폐막식이 조촐하게 치러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순수한 개막식 문화행사라야 고작 20~30분 안팎이다. 그러나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 '짧은' 기회를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빅 이벤트로 꾸밀 예정이다.어느 나라든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 순간까지 극비에 부쳐지는 것이 원칙이다. 16일 확정된 사항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개막식의 총 출연진은 2천3백여명에 이른다. 첫째 마당 축무에 등장하는 무용단원만도 4백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사전에 개막식의 내용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 인근 군부대에서 '몰래' 연습을 해왔다. 쓸데없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생 동원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이번 개막식의 특징이다. 일부 군인을 제외하고 출연진 대부분은 프로페셔널이란 얘기다.

출연진은 개막식 문화행사안이 확정되자마자 지난 4월 1일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종합연습을 실시했다. 조직위는 상암동 현장에 모일 6만5천명을 포함해 개막식 시청 인원을 20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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