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헐값매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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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회선(사진) 서울지검 3차장은 김홍걸씨 조사의 주안점을 "최규선씨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라고 강조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 조사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 4월 최규선씨로부터 타이거풀스 주식 6만6천주를 동서 황인돈씨의 회사 직원 세명의 명의로 양도받은 사실이 있는지 추궁한다. 대가성이 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이 주식은 崔씨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포스코에 팔아주는 대가로 받은 11만5천주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주당 매입가격은 3천원 정도(시가 2만5천원 정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더 하겠다. 이 주식은 아직 팔지 않고 본래 받은 사람 명의 그대로 보관돼 있다. 지난해 4월에 작성된 매매계약서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

-홍걸씨가 최규선씨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는 얼마인가.

"일방적 진술도 있어 지금은 확인해줄 수 없다."

-홍걸씨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를 만난 적이 있나.

"지금까지 수사한 것으론 직접 만난 정황이 없다."

-홍걸씨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일단 주임검사 방으로 가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후 특별조사실로 옮겨 본격적인 추궁에 들어갔다."

-그의 호칭은 무엇인가.

"진술인이다."

-그런 표현은 처음 들어본다.

"뭐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지 수사검사들과 논의해봤는데 진술인이 좋겠다고 하더라."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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