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아직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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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연말 배당 결산기일이 다가오면서 막바지 배당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주가의 5%가 넘는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22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1일까지 연말 배당액을 공시한 기업은 120개. 이 중 21일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기업이 거래소에 1개, 코스닥시장에 4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장비 업체인 대진공업이 지난 6일 주당 150원의 배당을 확정해 21일 주가(1315원) 대비 11.4%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이날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이 두 개에 불과하지만 이중 위스콤은 6.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당을 확정해 공시한 기업의 경우 그 내용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하며, 내년 초 배당락으로 주가가 다시 밀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우증권 안병국 연구위원은 "오히려 아직 배당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에 알짜 고배당주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며 "지난해 배당 성향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각 증권사는 LG생활건강.동부건설 우선주 등 고배당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주가는 싸고 배당을 1% 포인트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추천하고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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