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核감축 美·러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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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3일 "러시아와의 전략핵무기 감축 협상이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역사적인 전략핵무기 감축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관계기사 10면>

이로써 미·러 양국은 1991년 체결된 제1단계 전략핵무기 감축 협정(STARTⅠ)을 대체할 새 조약을 11년 만에 맺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안에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다.

양국의 합의안은 STARTⅠ이 보유할 수 있도록 양국에 허용한 6천기까지의 전략 핵탄두 수를 향후 10년 동안 1천7백~2천2백기 수준으로 감축하는 내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미국 국민을 위한 좋은 뉴스가 있다"며 "이번 미·러 핵무기 감축조약 체결은 냉전의 유산을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상타결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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