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값 17개월 만에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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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파트값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25평형 이하 아파트값이 1년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전셋값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달 가까이 소강상태다. 지난 주 서울 25평형 이하 매매값은 2000년 12월(-1.49%) 이후 1년5개월여만에 0.22% 내렸다.

이는 20평형 이하가 주류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뿐 아니라 강서·양천·성동·강북·노원구 등지의 25평형 이하 소형에도 매기가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은 0.07% 올라 2주 전(0.08%)에 이어 또 게걸음을 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2단지 17,21평형은 2백50만원씩 떨어졌고,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27평형도 5백만원 내려 2억8천만~3억1천5백만원이다.

신도시는 중동(0.11%)·평촌(0.03%)·분당(0.02%)·일산(0.01%)이 보합 내지 약간 오른 반면 산본만 0.02% 떨어졌다.분당은 지난주 하락세를 멈췄지만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은 2주 전보다 0.06~0.22% 내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의 경우 서울 0.13%,수도권 0.01% 오른 반면 신도시는 0.19%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금천·은평구 등이 약세를 보였고, 마포구는 낡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줄었다.

신도시는 2주 전(-0.07%)보다 하락폭이 두배 이상 커졌다. 중동을 제외한 분당·일산·산본·평촌 등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산 백석동 백송임광아파트 25평형은 전 주보다 1천5백만원 떨어져 9천5백만~1억원이다. 평촌 귀인동 꿈마을 꿈우성아파트 37평형은 1억8천만~1억9천만원, 47평형은 2억~2억2천만원으로 각각 1천만원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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