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새 명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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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말 테마파크에서 뛰놀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조성 중인 ‘말(馬) 테마파크’의 일부가 18일 개장했다. 마사회는 경마장 공원화 계획에 따라 2011년 4월을 개장 목표로 한국의 말 산업과 세계 각국의 말문화를 주제로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총 8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면적 25만6560㎡에 말문화 체험랜드, 국제 규모의 승마 레저타운, 생활체육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6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시설은 어린이들이 공기가 들어 있는 매트 위에서 뛰놀 수 있는 ‘뜀돌이 동산’, 사계절 썰매를 타는 썰매동산, 9인승 패밀리 바이크, 풋살경기장 등의 놀이체험시설과 이벤트 공연장이다. 입장료 800원을 내면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뜀돌이 동산은 공기가 든 특수재질의 넓은 매트(면적 1054㎡, 318평) 위에서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시설이다. 한 번에 80명까지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수~일요일이다. 키 1m 이하의 초등학생만 이용할 수 있다. 면적 6600여㎡(1996평)의 사계절 썰매동산은 길이 90m, 너비 11.5m, 경사 16도로 16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하루 700여 명(1회 1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광장 중앙에는 물·빛·음악이 어우러지는 바닥분수가 250개 노즐에서 최대 10m 높이의 물줄기를 내뿜는다. 바닥분수에는 정화장치가 가동돼 수질 오염의 걱정이 없다. 일요일마다 주변 공연장에서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는 인공호수를 한바퀴 도는 길이 860m의 산책로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 9인승 패밀리 바이크, 꽃마차를 탈 수 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박성호(53) 본부장은 “경마산업에 아낌없이 투자해 온 두바이는 5성급 호텔과 최고급 레스토랑, 국제회의 시설, 아이맥스 영화관 등을 경마장 안에 지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냈다”며 “말 테마파크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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