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8개월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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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28달러를 웃도는 등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자살폭탄테러 사건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석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미국의 석유 재고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8일 뉴욕시장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한때 배럴당 28.0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1.22달러(4.6%) 오른 27.8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9·11 테러 직후인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최고치이며, 하루 상승폭으로는 1년여 만에 최대다. 이에 앞서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6월물)도 배럴당 62센트(2.4%) 오른 26.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백50만배럴 감소한 3억2천1백9만배럴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받아 4월 수입물가가 3월보다 2% 올라 올 들어 4개월 연속 올랐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4월까지 수입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9.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4.7% 오르는 데 그쳤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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