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이미 주가에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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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콜 금리 인상이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 떨어진 826.34를 기록했다.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 하락한 74.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 반쯤 콜금리 인상 소식으로 종합주가지수 하락 폭이 커졌지만 이내 줄어들었다. 이미 주가에 금리인상이 반영돼 있고 이번 인상폭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만큼 큰 폭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콜 금리 인상은 시간 문제였고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0.25%포인트 정도로는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경제연구소도 "실세 금리가 경기를 반영해 이미 상당폭 상승했고 정책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도 주식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국내 금리인상보다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김승식 부장은 "미국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돌아선 시점에서 7개월 가량 뒤에 신흥공업국 주가는 고점을 찍는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이 오는 8월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외 금리인상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기조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35만원 선이 무너졌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올랐다. 오전 한때 전날보다 8천원 떨어진 3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오후 동시 호가에서는 4천원 오른 35만2천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천5백6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은 6백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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