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경제활동 비율 50% 밑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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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여성의 학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은 4년 연속 줄고 있다. 가사와 육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서울시는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서울 여성의 삶’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8%로 전년도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2005년(52%)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임시·일용직(44%)에 근무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상용근로자(33.6%)·자영업자(15%) 순이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214만7000명) 중 68%는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의 장애요소로 여성의 절반이 ‘육아 부담’을 꼽았다. 사회적 편견(20.5%), 불평등한 근로여건(12.5%), 가사 부담(5.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학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67%로 남성(63.6%)보다 높다. 또 지난해 석사 학위 취득자의 50.3%, 박사 학위 취득자의 33.6%가 여성이다.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10년 전보다 2.6세 높아졌다. 평균 초산 연령은 30.5세로 산모의 63%가 30대다. 여성의 평균 수명은 84.5세로 남성(78.5세)보다 6년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만 15세 이상 여성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통계청의 사회조사 자료를 종합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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