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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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권노갑(權甲·73)전 고문이 진승현씨에게서 MCI코리아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3일 밤 구속 수감됐다.

<관계기사 31면>

權씨는 2000년 7월 자신의 집에서 陳씨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돈을 받은 혐의로 이날 서울지검 특수1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서울지법 황한식(黃漢式)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그러나 陳씨가 민주당 전 당료 최택곤씨를 통해 2000년 3월 權씨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부분은 보강조사가 필요하다며 영장 범죄 사실에서 제외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3일 權씨에게서 당 최고위원 경선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주당 김근태·정동영(鄭東泳)고문을 다음주 중 소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또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3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宋在斌·33)씨를 회사 공금 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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