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아르헨 우승 유력 한국은 "돌풍의 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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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감독들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축구전문 월간지 월드사커는 최근 발매된 5월호에서 튀니지를 제외한 본선 진출 31개국 감독들과의 인터뷰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 답한 26개국 감독들 가운데 23명이 프랑스, 22명이 아르헨티나를 지목했다. 또 11명이 브라질을, 8명이 이탈리아를 지목했다. 다음으로는 잉글랜드(6명), 포르투갈(3명), 독일(2명) 등의 순이었다.

일본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나이지리아의 아데그보이에 오니그빈데 감독은 자국 하나만을 우승후보로 꼽아 이채를 띠었다.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 3개국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2회전(16강)에 오르는 것이며,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 중이며, 홈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과 잉글랜드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돌풍의 팀'으로 한국을 거론했다. 르메르 감독은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놀라운 팀이 될 것 같다"며 "홈의 이점은 두 팀을 다음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손 감독도 "홈에서 경기를 하는 한국과 일본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항상 돌풍의 팀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한국과 같은 D조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은 "우승이 목표지만 포르투갈의 축구 역사는 (우리에게) 늘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일단은 조별 예선 세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폴란드의 예지 엥겔 감독은 "목표는 4강이지만 몇몇 선수가 소속 팀과의 불화나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이 의욕으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목표는 2회전 진출과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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