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 방향 짝수… 南-北은 홀수 고속도로 번호 새로 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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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다음달 1일부터 고속도로 번호만 보면 노선을 알 수 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에는 두자리 짝수로 남에서 북으로 10번(남해안고속도로)부터 50번(영동고속도로)까지 번호가 붙는다. 또 남북으로 난 고속도로에는 두자리 홀수로 서에서 동으로 15번(서해안고속도로)부터 65번(동해고속도로)까지 번호가 매겨진다. 경부고속도로는 상징성을 감안해 현행 번호인 1번을 유지한다.

보조 노선의 경우 남북 방향인 제2중부고속도로는 중부고속도로(35번) 다음인 37번을, 동서방향인 88올림픽고속도로는 남해안고속도로(10번) 다음인 12번을 각각 붙인다.

이밖에 지선(支線)은 본선 번호에 한자리 숫자를 덧붙여 세자리 숫자가 된다.

한편 서울외곽순환선(100)과 대전남부순환선(300) 등은 해당 지역의 우편번호와 같은 번호를 부여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국의 고속도로(인터스테이트)를 바둑판식으로 나눠 홀수·짝수의 번호를 부여한 미국과 비슷한 체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노선이 지금의 세배로 늘어나도 새 번호체제가 다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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