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4월 순매수 종목 외국인 수익률 앞질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4월 중 외국인들은 부진한 주식투자 수익을 기록한 반면 국내 기관은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 중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하락했지만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에선 3개만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중 국민은행을 2천9백1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SK텔레콤(1천9백16억원)·신한지주(7백43억원)·대구은행(7백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과 기아차·외환은행·삼성중공업·대우조선·대림산업 등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상승률 6.31%)과 대구은행(8.04%)·외환은행(14.5%)·신한지주(9.30%)·기아차(1.40%) 등 5개 종목은 올랐지만 나머지 5개는 떨어졌다. SK텔레콤이 12.3% 급락한 것을 비롯, 대림산업(-11.8%)·삼성중공업(-4.8%)등도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삼성SDI·대한항공·대한재보험·현대모비스·삼성전기 등 7개 종목은 1.5~1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일모직과 POSCO, 대덕전자 등만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4월 중 외국인들은 순매도 기조 아래 소극적으로 매매한 반면 국내 기관들이 장세의 주도권을 쥐었던 결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기관 순매매 종목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