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北京 美대사관에 탈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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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으로 망명을 요구하는 탈북자 한명이 25일 밤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대사관에 진입한데 이어 26일 오전 3시쯤 다른 탈북자 두명이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현지 소식통은 26일 "탈북자 두명이 미국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에 대한 처리는 1차 당사자인 미국의 방침이 정해진 뒤 중국 외교부와 한국 대사관측에 통보돼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계기사 5면>

미국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두명의 인적사항과 망명동기 등은 아직 미국의 공식적인 통보가 없어 우리 대사관측에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 두명이 미 대사관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그러나 미대사관측이 아직까지 공식통보를 하지는 않아 최종적으로 사실 자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독일대사관에 들어가 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는 24세의 건축설계사 吳모씨로, 27일 필리핀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언,서울=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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