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양 속이는 음식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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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양이 적어 보인다'는 음식점 고객들의 불만이 일리가 있었다.

전북도는 최근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남원 등 6개시에서 등심.삼겹살.갈비 등을 파는 대형 음식점 20곳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주문한 고기의 무게를 점검한 결과 해당 음식점의 80%(16곳)가 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주시 서노송동 시청 옆 H음식점은 생갈비 5인 분(750g)을 주문했지만 실제 식탁에 나온 고기는 3인 분이 조금 넘는 500g이었다.

다른 3곳에서도 5인 분을 시킬 경우 1인 분 이상을 빼는 수법으로 100g에서 많게는 200g까지 무게를 속여 팔았다.

또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 앞 A회관 등 12곳은 고기 1인 분의 중량을 음식점이 표시한 것보다 실제 식탁에는 30~50g씩 적게 내 적발됐다.

일부 업소는 이렇게 빼 낸 고기를 한달간 모으면 소 한마리 값(400여만원) 이상이 나올 정도라고 점검반은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1인분 고기의 정량(定量).가격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메뉴판 등에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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