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 경총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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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서 주말휴일 유급화을 그대로 두자는 노총의 요구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앞세워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더라도 근로자의 임금은 보전된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급화에 대한 입장은.

"지난해 12월 노사정위가 마련한 합의대안, 지난해 9월의 공익위원안이 모두 무급으로 하기로 했는데 노총이 비합리적인 주장을 했다."

-경총이 재계를 대표할 만큼의 협상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전경련 등 다른 단체가 협상에 나섰으면 협상은 이미 결렬됐고 정부입법 또는 의원입법으로 경영계에 불리한 법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경총이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안을 갖고 협상에 임해 그나마 단독입법을 막을 수 있었다."

-협상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입장이 반영됐나.

"개별 사업장이 임·단협을 통해 주5일제 근무를 실시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노총이 주장하는 협상안이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영여건을 더욱 어렵게 할 것 같아 합의할 수 없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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