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협상 과정에서 주말휴일 유급화을 그대로 두자는 노총의 요구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앞세워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더라도 근로자의 임금은 보전된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급화에 대한 입장은.
"지난해 12월 노사정위가 마련한 합의대안, 지난해 9월의 공익위원안이 모두 무급으로 하기로 했는데 노총이 비합리적인 주장을 했다."
-경총이 재계를 대표할 만큼의 협상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전경련 등 다른 단체가 협상에 나섰으면 협상은 이미 결렬됐고 정부입법 또는 의원입법으로 경영계에 불리한 법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경총이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안을 갖고 협상에 임해 그나마 단독입법을 막을 수 있었다."
-협상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입장이 반영됐나.
"개별 사업장이 임·단협을 통해 주5일제 근무를 실시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현재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노총이 주장하는 협상안이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영여건을 더욱 어렵게 할 것 같아 합의할 수 없었다."
김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