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년회의소 김기철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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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월드컵을 계기로 대구시민의 친절정신을 세계인들에게 심어줘야죠."

대구지구 청년회의소(JC) 김기철(金琪哲·37·사진)회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더욱 바빠졌다.

올 초 1년 임기의 회장을 맡은 그는 지난 13일 회원 3백여명과 함께 대구 도심의 엑슨밀라노~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시민들에게 월드컵 관련 유인물과 스티커·기념품을 나눠주며 '친절하고 깨끗한 월드컵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한국·미국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의 입장권 판매율이 30% 수준에 머무는 등 아직 월드컵 붐이 일지 않는 것 같아요."

金회장은 그래서 지난달부터 입장권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15개 지역JC의 1천여 회원들이 입장권을 구입해 주위 사람들에게 판매하자는 것이다. 또 대구에 훈련캠프를 차릴 세네갈 대표팀을 JC차원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회원들로 응원단을 구성, 6월 6일 덴마크와 경기하는 세네갈팀을 응원하고 훈련캠프·숙소 등을 찾아 위문할 계획이다. 응원단에는 소년소녀가장 30여명을 참가시키기로 하고 기금을 모아 입장권을 사서 이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지역별 JC는 자매결연을 한 일본·대만의 JC회원들을 초청해 예선경기를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이미 서대구JC는 일본 미나미 나가노JC 회원 40명의 방한 약속을 받았다. 그는 "세계인들이 대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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