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 “참의원 과반 안 되면 연정 재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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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1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2일 열린 당수 토론에서 참의원 선거 결과 연립여당인 국민신당을 포함한 여권 전체의 참의원 의석 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어느 정당, 어느 세력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세 인상에 찬성하는 정치세력과 새로운 연정을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 참의원은 정원 242명에 임기 6년으로, 3년마다 반수를 새로 뽑는다.

간 총리는 정권 교체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민주당 목표 의석 수를 ‘54석 이상’으로 잡았다. 연립정당인 국민신당은 민주당이 소비세 인상을 정책으로 공식화할 경우 연정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간 총리로서는 소비세 인상을 밀어붙이기 위해 새로운 연정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의식한 듯 간 총리는 “(여당이 과반미달 의석일 경우)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돼 정권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며 새로운 연정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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