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휴대전화 받고 싶은데" 부모는"책 주는 게 최곤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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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휴대전화냐, 책이냐'

어린이날 선물을 두고 부모와 자녀간의 한차례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 같다.

뉴코아백화점이 최근 초등학교 6학년생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휴대전화(32%)를 꼽은 어린이가 단연 많았으며,▶옷(15%)▶상품권(12%)▶화장품(10%)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모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선물을 고수했다. 뉴코아백화점 임직원 2백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책(26%), 장난감(25%), 스포츠용품(17%)등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의 선호가 이처럼 성인취향을 닮아가면서 어린이날을 겨냥한 각종 상품권도 쏟아지고 있다.

기존의 도서·문화 상품권 외에 최근에는 PC방 이용료로 지불할 수 있는 상품권, 온라인게임용 상품권 등도 등장했다.

뉴코아 관계자는 "어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휴대전화 등의 마케팅 대상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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