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공식참배 아니다" 日 관방장관 해명 日언론 贊反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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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일본 관방장관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21일)에 대해 "공식참배는 아니다"고 말했다.

후쿠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때 총리 아닌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이름으로 서명했다며 "국가를 대표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22일 고이즈미의 신사참배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아사히(朝日)·마이니치(每日)신문은 "헌법에 규정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비난한 데 비해 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 "국가 지도자가 전몰자를 추도하는 행위는 국내 문제"라고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홍콩의 일간지 명보(明報)는 22일 "고이즈미 총리가 4월 중순에 참배한 것은 9월의 중·일 수교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중국을 배려하면서도 월드컵 공동개최를 한달 앞둔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시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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