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아파트 화재사고 무방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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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농촌지역에 고층 아파트 개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화재 등 긴급 상황의 대비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5일 공주시와 소방서 및 주민들에 따르면 2001년 공주시의 경우 기존 시와 유구읍 일선 면지역 총 43단지 1백50동의 고층(10~15층)아파트에 1만5백40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층 화재 사고에 대비한 고가차가 한대도 없으며 5층 규모 아파트 화재진압이 가능한 굴절차도 2대에 불과하다.특히 굴절차 2대는 구입시기가 오래돼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작동도 쉽지 않아 고층 아파트 밀집지역인 신관동 아파트단지 등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주민 유모(50·공주시 신관동)씨는 "공주 시가지 전역에 15층 이상 규모의 고층아파트와 빌딩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도 고가차가 전무해 고층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꼼짝없이 죽어야 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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