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혜주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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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슬금슬금 오르는 금리를 걱정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카드사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HSBC증권은 최근 낸 국민은행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금리가 이미 바닥을 친 데다 2분기에는 0.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국민은행 전체 여신에서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너무 크고 다른 소매 은행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국민카드가 지난해 금리 하락으로 혜택을 보았지만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어서 비용이 늘어 결국 마진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또 월드컵 개최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삼성증권은 19일 월드컵이 열리는 2분기에 광고주들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SBS를 매수 추천했다. 같은 날 LG투자증권도 광고경기 회복·월드컵 특수 등을 이유로 제일기획을 단기매수 추천했다.

2분기 실적 둔화 전망과 외국인의 매도 탓에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휴맥스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주가하락의 요인이었던 독일 키르히사의 파산과 실적 둔화가 그동안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SK증권 이성준 연구원은 "휴맥스가 독일 키르히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4%에 불과하다"며 "향후 방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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