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비하 문구 美서 티셔츠 회수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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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샌프란시스코 AP=연합]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듯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생산한 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항의에 굴복해 문제의 셔츠를 매장에서 전량 회수키로 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인 햄프턴 카니는 18일 "유머와 변화를 주기 위한 디자인이 일부 고객들을 불쾌하게 했으므로 매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의 판매목록에서도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티셔츠에는 고깔모자에 곁눈질을 하는 남자들의 그림이나 '왕형제 세탁소-왕형제가 깨끗이 빨아줄게요'라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아시아계 미국인 대학생 연합회는 지난 17일 스탠퍼드대에서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에 대한 심야 항의집회를 열었고 항의 e-메일을 보내는 등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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