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등 후지쓰배 8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지난 15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5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 2회전에서 한국은 7명의 기사가 출전해 이창호9단·유창혁9단·이세돌3단·박영훈3단 등 4명이 8강에 올랐다.

이창호9단은 자신의 천적인 요다 노리모토9단을 세집반 차로 꺾어 통산전적을 6승7패로 바꿔놓았고 유창혁9단은 일본의 기성 왕리청(王立誠)9단에게 불계승해 최근의 호조를 이어갔다.

이세돌3단은 린하이펑(林海峰)9단을 불계로 꺾었고, 박영훈3단도 중국의 위빈9단을 한집반 차로 격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조훈현9단은 중국의 신예 쿵제(孔杰)6단에게 아쉬운 반집패를 당했고 최명훈8단은 1년 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보인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에게 두집반을 졌다.

고바야시9단은 지난해 중국의 춘란배 때 유시훈7단에게 술잔을 던져 상처를 입힌 불상사로 인해 그동안 근신해 왔다.

목진석6단은 왕밍완(王銘琬)9단에게 네집반 패.

우승상금 2천만엔(약 2억원)의 후지쓰배 8강전은 6월 1일 제주도에서 열리며 대진은 ▶이창호-고바야시▶유창혁-쿵제▶이세돌-저우쥔쉰(周俊勳·대만)9단▶박영훈-왕밍완이다.

박치문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