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서 손쉽게 인터넷 접속 월드컵 관광객위해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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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호텔은 물론 여관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숙박업소용 '인터넷 자동접속 솔루션'을 개발,국내 호텔에 보급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중인 ㈜비즈넷테크(www.biznetech.com)의 박영덕(46·사진)사장. 그는 "월드컵은 축구 제전이면서 우리나라 IT인프라를 세계에 알리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박사장이 개발한 인터넷 자동접속 솔루션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기업인이나 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이 비즈니스센터가 아닌 객실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접속환경 자동변경, 사용요금 계산 등을 위한 서버를 중앙에 설치하고 각 방에는 노트북 연결용 포트를 설치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그는 "업무상 출장이 잦았는데 호텔방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려 해도 접속설비가 없거나 있더라도 IP주소 등 접속환경을 바꿔야 하는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여기에 착안해 자동접속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관광객을 겨냥해 호텔뿐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장급 여관에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객실 20~30개 규모의 작은 호텔이 많은 유럽 지역도 주요 공략 대상"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객실수에 따라 4만(5천2백만원)~5만 달러 수준.

그는 "국내 대형 호텔에서는 객실에서의 인터넷 접속을 위해 각 방에 PC를 설치하거나 외국업체의 인터넷 자동접속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며 "당분간 수출에 주력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에 거꾸로 국내 특급호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삼성전자 수출팀에서 10여년간 근무했으며 전자파장애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비즈넷테크를 설립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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