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율고 올 중3부터 지필고사 안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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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 2학기부터 고교는 일반고·특성화고·특목고·자율고 등 네 가지로 단순화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기존 고교 체제는 지나치게 복잡해 학부모들이 헷갈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 고교 체제에서 입시 제도 등은 어떻게 바뀔지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아이를 외 고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다. 영어 듣기 평가 시험은 올해 안 보나.

“올해 중3들은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다. 외고뿐 아니다. 국제고·자율고도 마찬가지다.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학교장 추천서, 면접 등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고 예술·체육고는 여기에 실기시험을 추가한다.”

-아이가 현재 외국에 있어 외고에 편입하고 싶은데.

“현재까지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율고, 국제중에 전학하거나 편입하려 할 때 학교마다 전형 방법이 달랐다. 면접만으로 선발하거나 지필고사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들 학교의 전·편입학은 교육감이 전형 방식을 정하도록 바뀐다. 일률적인 기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화에 취미가 있다. 예고와 애니메이션고교(기존 전기 선발)를 동시에 지원하고 싶은데 고교 체제가 바뀌면 지원할 수 있나.

“현재 고교에 지원할 때 전기와 후기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전기에서는 전문계고·특목고·자율고 등을 선택하고, 후기에서는 일반계고를 고르는 방식이다. 현재 방식에서는 예고와 애니메이션 고교를 동시에 지원할 수 없었다. 현재 중2학생이 고교에 가는 2012학년도 고입에서는 고교 지원 기회가 모두 세 번이 된다. 이렇게 되면 두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에 회사가 입주할 경우 회사 임직원 자녀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들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은 자율형 사립고를 운영하는 학교 법인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으며, 재정을 지원받는 학교는 입학정원 일부를 기업의 임직원 자녀로 선발한다. 기업 임직원들의 자녀는 자율형 사립고 입학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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