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惡의 축' 또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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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버지니아 군사학교에서 연설하면서 대량살상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일부 나라를 다시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세계는 이들과 대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중동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들 악의 축 국가들이 테러리스트 집단과 유대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이라크·북한 같은 악의 축 나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개의 나라가 평화 속에서 지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을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의 모든 나라가 평화와 테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중동 아랍국가들이 테러와의 싸움에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살폭탄테러범들이 순교자가 아니라 살인자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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