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운전 음주때만큼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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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용이 늘고 있는 '핸즈프리(차량 부착형 통화장치)'가 음주운전 만큼 위험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용인 에버랜드 실험장(스피드웨이)에서 최근 '운전 중 휴대전화와 핸즈프리 사용의 위험성 비교 실험'을 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핸즈프리를 사용해 전화를 건 순간 신호 인식에서 제동까지의 정지거리(시속 40㎞ 주행 때 36.7m)는 소주 5~6잔을 마신 상태인 혈중 알콜농도 0.10(면허취소 기준)일 때의 정지거리(24.3m)보다 더 길었다.

또 좌·우회전 신호변경을 제때 잘 지키는지를 가리는 실험에서도 정상주행 때는 3회 모두 정상적으로 통과했으나 휴대전화나 알콜 혈중농도 0.1%에서는 한차례도 정상통과를 하지 못했고, 핸즈프리 사용 때와 혈중알콜 농도 0.05%인 경우는 단 한차례만 정상 통과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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