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선 主敵論 공방 '뉴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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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인제·노무현 후보가 10일 또 한번 설전을 벌였다.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다. 이날 논란의 화두는 '주적론(主敵論)'이었다. 토론회 끝부분에 李후보가 盧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공방은 시작됐다.

▶李=임동원 특사의 방북 때도 문제가 됐는데 우리의 주적이 북한이라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盧=주적 논란은 보는 견해에 따라 적절치 않다고 본다.

▶李=그렇다면 폐지하자는 거냐.

▶盧=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주적 논란은 당초 없던 것이 1994년인가 갑자기 튀어나와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꼭 나더러 말하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 시간 끝났다. 시간이 끝나는 바람에 더이상의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李후보측은 "盧후보의 이념성향 문제를 지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청주=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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