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권 들어 승승장구 李게이트로 '상처' : 김대웅 고검장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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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웅 광주고검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1년 사시 13회로 합격한 뒤 74년 서울지검 수원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문민정부 이전까지 대검 중수부 중수 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2,3부장을 거치는 등 특수 수사통으로 인정받았으나 문민정부 후반 한직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98년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으로 재기했다. 99년 검사장으로 승진, 대전고검 차장에 임명된 뒤 대검 강력부장·중수부장을 거쳐 2001년 5월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역시 중수부장 때인 2000년 10월 진승현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陳씨의 불구속 수사를 청탁하러 온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陳씨의 로비스트인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지난 2월 검찰 수뇌부 인사 때는 이용호 게이트 연루 의혹 때문에 광주고검장으로 좌천성 승진을 했고, 결국 이수동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혐의가 드러나 결정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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