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리처드 특사 이르면 내달 訪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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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한 교섭담당대사가 이르면 다음달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전망이다.

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 후 "프리처드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시기는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차관보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방북한 임동원(林東源)특사에게 '모든 현안을 대화로 풀겠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처드가 11~12일 한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만난다"며 "북한 방문을 전제로 林특사의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는 한국 방문 후 뉴욕에서 박길연 주유엔 북한대사와 만나 방북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차관보는 또 "남북문제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풀어나가되 중요 사안이 발생하면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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