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반격이 시작된 것인가.
박세리(25·삼성전자)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 골프장(파72·5천7백55m)에서 벌어진 오피스 디포 대회 2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전날 4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이날도 4언더파(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추가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전날 더블보기를 범했던 17번홀(파5·4백17m)에선 3백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에 이어 9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5.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궈 소렌스탐의 추격을 따돌렸다.
단 한번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버샷은 완벽했고, 퍼트 수 25개가 말해주듯 불안하던 쇼트게임도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박세리는 8일 새벽 소렌스탐·로라 디아즈(미국)와 한 조에서 최종 3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한편 김미현(25·KTF)은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고, 박지은(23)은 허리 통증이 도져 2번홀에서 기권했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