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잡지 '피플'편집장에 韓人 발탁 : 재미동포 2세 박진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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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미동포 2세 여성 언론인 박진이(40)씨가 3백50만부를 발행하는 미국의 대중잡지 피플(People)의 편집장에 발탁됐다.

朴씨는 1985년 타임에 입사한 뒤 자매지인 피플·후(WHO)·엔터테인먼트·인스타일(InStyle) 등에서 일했다.

그는 원래 타임의 인물란을 위한 조사기자로 출발했으나 제한된 업무에 만족하지 못해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피플의 취재기자로 변신했다.

타임사는 "朴씨는 전공(생화학)을 살려 톰 크루즈·패트릭 스웨이지 등 유명 배우들을 기사에서 깔끔하게 해부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익살스럽게 그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朴씨는 하버드대 생화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월터 먼데일-제럴딘 페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에서 선거를 돕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인인 로라 여사가 미국의 주요 여성 언론인 10명을 초대한 백악관 오찬에 참석했다.

그의 아버지는 박정수(朴定洙) 전 외무장관의 친형인 박윤수(73)씨로 미주 한인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 워싱턴 수도권 회장이다. 어머니는 현승종(玄勝鍾) 전 국무총리의 조카인 현주 여사다.

朴씨는 하버드대 동급생이며 중국계 금융인 데이비드 챈 제니슨연금 부사장과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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