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상대 불법 성형수술 3억챙긴 3명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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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유명 연예인 등을 상대로 불법 성형수술을 한 혐의로 愼모(6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00년 1월부터 10개월간 미용·성형 재료로는 쓸 수 없는 수입의약품 콜라겐을 얼굴·가슴·허벅지 등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47명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주고 1인당 1백만~1천만원을 받아 3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에게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 중에는 인기 가수 E·N·K씨와 탤런트 B·P씨, 국악인 L씨 등이 포함돼 있다.

연예인들은 대부분 성형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불법업체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1999년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인 접대부를 상대로 같은 성형수술을 해주고 1인당 5만~20만엔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에게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부작용으로 피부조직이 썩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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