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電 反민영화 파업에 교사들 가세 전교조 "내달 조퇴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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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소속 9만여명의 교사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 조퇴 투쟁에 들어가고 발전 노조와 공동 파업을 벌였던 철도·가스 노조, 자동차3사 노조, 사회보험 노조, 보건의료 노조가 가세키로 함으로써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이 걸렸다.

<관계기사 29면>

이에 따라 일부 학교의 수업 차질은 물론이고 이번 사태에 엄정 대처 입장을 밝힌 사측과 산업 현장에서 마찰이 예상되는 등 노사와 노정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철도·가스 노조는 29일 "지난달 25일 3개 공기업 노조 총파업 후 한달여가 지났으나 정부의 민영화 방침이 바뀌지 않아 재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31일 명동성당에서 발전 노조측과 함께 공동 파업 돌입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은 29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 전국 9만여 조합원이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조퇴해 지역별 민주노총 집회와 행사에 참가하는 조퇴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그러나 "조퇴 투쟁시 조합원들의 오후 수업을 오전으로 앞당겨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또 조회시간이나 관련 교과시간에 전력산업 민영화, 공무원 노조 문제와 관련된 설명도 해주기로 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공동으로 파업의 정당성을 학생에게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육적으로 정당한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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