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 첫날 60만 건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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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국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4’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전 주문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애플과 통신사 AT&T엔 60만 건의 주문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 3GS 출시 때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애플이 받은 하루 주문 건수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AT&T 홈페이지에도 방문자가 1300만 회를 기록했다. 대부분 기존 아이폰 고객의 업그레이드 문의였다. AT&T 업그레이드 문의 건수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의 세 배가 넘었다.

갑작스러운 방문자 폭주로 애플과 AT&T 전산망이 혼선을 일으키자 AT&T는 하루 만에 사전 주문을 중단했다. 애플은 “오는 24일 공식 시판 때까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감안하면 더 이상 사전 주문을 받을 수 없다”며 홈페이지에 고객 사과문을 올렸다.

이날 사전 주문은 24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동시 시판을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일본에서도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은 통신사 소프트뱅크 홈페이지가 밀려든 사전 주문 때문에 다운되기도 했다.

아이폰4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자 삼성전자도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아이폰4를 겨냥해 개발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모바일부문 사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 미국 시장 공식 론칭 행사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버라이존·AT&T·T모바일·스프린트 4대 통신사에 모두 갤럭시S를 공급한다. 미국 시장에서 한 회사가 4대 통신사에 휴대전화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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