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결산> 5. 노인에게 일자리를 : 陳부총리 "정책 반영"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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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민·관 연구기관들은 2월 14일 생산성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임금을 줄이더라도 고용을 늘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김대중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제안했다.

봉급생활자의 정년을 늘리고 전국적인 규모의 노인 인력은행을 설치해 고령자에 대한 취업 알선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실행 가능한 제안들을 추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차원에서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노력 역시 시작됐다.

사랑의전화 복지재단은 지난 12일 65세 이상 노인 60명이 배달원으로 활동하는 '실버 퀵' 발대식을 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배달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며 75세가 최고령이다. 재단측이 서울 탑골공원에 모집공고를 내자 1백명 이상이 몰렸다고 한다.

재단은 전직 교사·공무원·기업퇴직자 등으로 제한해 엄선했다. 배달료는 건당 5천원 정액이다. 이 돈은 노인들이 가지며 일부 수익금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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