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은 黨 잔류… 김윤환은 노무현에 눈길 발등 찍힌 박근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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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을 떠난 박근혜(朴槿惠·얼굴)의원이 일이 안풀리고 있다. 그가 "내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김덕룡(金德龍)의원은 27일 한나라당 잔류를 선택했다.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바람도 타격이다.

朴의원을 "유력한 영남후보"로 밀었던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영남사람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뜨는데 단일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金대표는 "盧후보가 개혁세력 통합과 지역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은 용기있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영국 방문 때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만나 '대처 이미지'를 부각하려던 계획도 대처 전 총리의 건강문제로 포기했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도 못잡고 있다. 朴의원 자신은 "신당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환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원래 지역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왔다"고 넘겼다.

그는 그러나 "기존 정당 사람도 기회가 닿으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한나라당을 탈당,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와 사실상 신당 창당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달라졌다. 한나라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떠났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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