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도 차게 마시는 사계절 술로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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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매실주도 차갑게 해 마시게 함으로써 4계절 술로 떠오른 전통주의 하나다.

보해양조는 1990년 매취순을 내 매실주 시장을 키웠다. 보해는 이에 앞서 1981년 '매취'라는 브랜드로 매실주를 냈다. 알코올 25도였다.

그러나 연간 1백20만병을 고비로 판매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보해는 이에 알코올 함량을 14도로 낮추고 차게 해 마시는 순하고 부드러운 매취순을 내게 됐다.

이는 시장에서 주효했다. 1989년 매실주 판매는 90만 병이었다. 그러나 매취순이 나온 90년에는 무려 2백55만 병이 팔려나갔다.

당시 경기 침체기였으나 매취순의 판매는 크게 는 것이다. 이듬해는 5백만 병, 92년에는 6백50만 병으로 증가했다. 94년에는 8백만 병을 팔았다. 98년 매실주 시장은 5백억원 규모로 늘었으며 올해는 1천억 원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보해 관계자는 "매실주는 매실을 3개월만 숙성시키면 된다. 그러나 보해는 5년 숙성을 고집하고 있고 맛은 여기서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두산이 1997년 설중매를 내면서 매실주 시장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두산 관계자는 "2000년과 지난해 연속 2년 매실주 판매 1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매실주 고급화 붐도 일고 있다. 두산은 설중매 골드를 출시 중이다.

보해는 지난해 초 매실주에 금가루를 넣은'순금 매취순'을, 연말 '매취순 스페셜 브랜딩'을 냈다.

무학은 1998년 '매실마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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