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못온다면…" 次善의 선택 : 김영남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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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방문이 거론되고 있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권력서열 2위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은 1998년 9월 헌법개정 때 신설된 직책으로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외적으로 대표한다.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은 지난 3년간 내치(內治)보다는 주로 중국과의 관계개선과 외국대사의 신임장 제정 같은 대외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 3월 초에도 2주일에 걸쳐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면서 북한-동남아 외교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28년 함북 명천에서 태어난 金위원장은 김일성대학·모스크바 유학을 거친 후 노동당 지도원과 과장을지냈으며 노동당 부부장(60년)·내각 외무성 부상(62년)·국제부 제1부부장(70년)을 거쳐 72년 국제부문의 최고책임자인 국제담당 비서에 발탁됐다.

83년 말 노동당에서 나와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15년간 재직했다.

매사에 꼼꼼하고 빈틈이 없으며, 특히 기억력이 비상해 한번 본 사람은 이름과 특징까지도 정확히 기억해내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술과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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